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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다가 선 삐뜨리는 외투 깃을 세워 목덜미를 덮고 웅크린 자 덧글 0 | 조회 27 | 2020-09-06 15:52:06
서동연  
바짝 다가 선 삐뜨리는 외투 깃을 세워 목덜미를 덮고 웅크린 자세로 있었다.모형사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애꾸네미를 가리켰다.『 우리집 일해주느라 고생이 많지? 』도대체 이게 무슨 난린가. 언제 우리 마을에 폭격장이 들어선다고 했던가. 자신이 직업에만 열중한 나머지 그런 일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갯다리 부근에도 아침까지만해도 없던 대형 프랑카드가 곳곳에 붙어있다.갑부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이들을 번갈아 보았다. 예삿일이 아니었다.『애가 무척 순해 보여요. 말도 잘 듣구. 참 애 만나 보실래요?』『살려주세요.』아까짱은 얼굴을 돌리며 개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아까부터 갯다리에서 처녀 시신을 보고 왔던 김씨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 어른들 곁에 바짝 다가섰다.『빡!』『 아. 현애씨? 』그는 화영의 집으로 향했다. 저문 밤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그를 알아 못했다. 이미 죽었던 것으로 알고있고 어둠속이어서 더욱 알아볼 수 없었다. 여우같은 행순엄마도 그를 알아 못했고 당골네도 그냥 지나쳤다.백사장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었다.기공식에는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가 참석하기로 되어 있어서 용호는 대통령 내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호기심과 이 기회에 현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용호가 기를 쓰며 홍길의 뒤를 따르자 조학묵은 손을 허우적거리며 마당에 쓰러졌다.『이거 이발기구.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발기술밖에 없으니.』이윽고 부패된 냄새가 도저히 견디지 못할만큼 주변으로 번졌다. 굴삭기 기사는 뜻밖의 물체에 당황하면서 아래로 내려왔다.그는 일부러 시속 20km정도로 몰았다. 뒤따라 오던 차들이 추월해서 씽씽 달렸다. 20여분을 기다시피 서행하자 좌석에 앉은 손님들의 몸이 달아올랐다.『 어이구 명당 좋아하시네. 그 잘나빠진 자존심 때문에 선산을 포기하고. 우리 선산 몫이 도대체 얼마요? 아이들 다 큰 다음에 무슨 면목으로 살려구 그래요. 』『화영아. 왜 그러니?』아까짱이 얼굴을 바짝 디밀면서
『내일 10시에 벽골국민학교에서 궐기대회가 있단다. 궐기대회하면 뭐혀. 국방부에서 밀어부치는데 어느놈이 당해낼 제주가 있남.』고현애. 어떻게 생겼을까? 자영만큼 잘 생겼을까? 자영은 중학생으로 오식관 선생의 둘째딸이다. 미인인 어머니를 닮아서 빼어나게 잘 생겼는데 어렸을 때는 잘 따르더니 바카라사이트 요즘은 길가에서 만나면 얼굴을 붉히며 달아나버리곤 하였다. 자신의 처지에서 감히 넘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이성으로서 생각을 해 않았지만 그 예쁜 모습을 보면 가슴이 뛰었다. 명성황후가 민자영이라는 걸 교과서에서 배운 용호는 길가에서 그녀를 만날 때마다 민비라고 불렀다.용호는 정말 아까짱이 귀신으로 보였다. 아까짱의 넋을 묻은 묘옆에 옛날 아까짱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으니 어찌 무섭지 않으랴.소파에 마주앉은 금용은 담배를 백사장에게 권했다. 진한 밤색 양복차림의 얼굴엔 붉으스레한 색갈에 기름기가 자르르 하니 부유함을 나타내 주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근심이 서려 있었다.멋적은 듯 그들은 싸늘하게 쏘아보는 아까짱의 눈을 피해 슬그머니 사라졌다.『화영아. 왜 그러니?』용호는 아까 각설이 타령을 하며 구걸한 거지를 떠올리며 물었다.어둠이 깔린 마을 어귀에는 땅강아지의 울음소리만 처량하게 들려오고 있을 뿐 인기척이 전혀없는 분위기였다. 이웃 마을에 선거운동차 출타했다가 논길을 타고 걸어오는 조학묵은 소변이 심하게 마려워서 바지 자크를 내리고 물건을 꺼내었다. 막걸리 몇잔 주고 받았더니 그 새 오줌통이 가득차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쇠오줌 누는 것처럼 논바닥을 질펀하게 쏟아붓고 있는데 길옆으로 여학생이 책가방을 들고 가는 것이었다. 수없이 쏟아붓는 별빛에 윤곽은 뚜렷하였다. 여학생의 수줍은 발걸음을 본 조학묵은 물건을 흔들어 잔뇨를 빼고 집어넣었으나 바지가랭이를 곧추 세우는 힘에 의해서 성욕을 느꼈다.용수는 형과 금캐는 일을 중단한 뒤로 처음 만난 셈이었다.『이 시발놈이!』손이 히프에 닿자 숨이 멎는 듯 하였다. 하얀 교복에 풀물이 들지 않았을까. 만약 집에서 그녀가 겁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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